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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예술의 진정한 선구자

샘 바더윌과 틸 펠라스는 큐레이터 플랫폼인 아트 리오리엔티드의 공동 창립자이자 몽블랑 문화예술재단 이사장이다. 이들은 예술과 작가, 예술 후원자의 개념을 확장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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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몽블랑 문화예술재단 공동 이사장인 샘 바더윌과 틸 펠라스. 2 몽블랑 문화 예술 후원자 펜 특별전. 3 올해의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 펜과 올해의 전 세계 수상자들을 보여주는 공간. 4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 루드비히 리미티드 에디션.

 

문화예술계를 이끌어가는 이를 꼽으라면 작가나 큐레이터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이 작품 활동을 하거나 전시를 기획하고 열 수 있는 버팀목은 바로 후원자들이다. 전통적인 스폰서십의 정의를 내린다면 개인 자산가나 기업 규모의 후원이다. 예술 후원에 있어서 금전적인 지원은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전통적인 스폰서십의 개념을 넘어서 더 포용적인 후원 활동을 고민하는 브랜드가 있다. 몽블랑이다. 무언가를 쓰고, 기록으로 남기는 도구인 필기구에서부터 주얼리와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명품 브랜드인 몽블랑은 몽블랑 문화예술재단을 설립해 1992년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을 제정했다. 이 상은 예술 후원자의 업적을 기리는 최초의 상이다. 현재 몽블랑 문화예술재단의 이사장인 샘 바더윌(Sam Bardaouil)과 틸 펠라스(Till Fellrath)에게 문화예술에서 후원가의 의미와 이런 상을 통해 그들이 보여주려고 하는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를 서면으로 인터뷰했다. 

샘 바더윌과 틸 펠라스는 뮌헨과 뉴욕에 위치한 다양한 분야의 큐레이터 플랫폼인 아트 리오리엔티드(Art Reoriented)의 공동 창립자로 전 세계 주요 미술관에서 미술사와 현대미술에 관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들은 부산시립미술관에서 <스테이징 필름: 비디오 아트, 공간과 이미지의 체험>전을 큐레이팅하기도 했는데 이후 브뤼셀 빌라 앙팽(Villa Empain)에서 열린 <절차에서 형태로: 단색화와 한국의 추상화>라는 전시를 기획할 정도로 한국 현대미술에 대한 이해가 높다. 이들이 몽블랑 문화예술재단의 이사장으로 취임한 건 2016년이다. 그사이 둘은 문화예술 후원자에 대한 개념을 더 확장시키는 데 기여했다. “우리는 후원자 시각에서 후원자와 후원 활동에 대해 생각합니다. 각고의 노력으로 꿈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예술가도 중요하지만 몇 년에 걸쳐 예술가에게 헌신하는 후원자의 노력과 시간도 그만큼 중요하죠.” 이런 시각은 자산가나 기업이 아니라 지역 사회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예술 기관과 예술의 대중성에 기여한 개인까지 후원자의 개념에 포함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예술가를 후원하는 상은 많죠. 하지만 지역 사회와 이를 넘어 더 넓은 곳에서 예술이 꽃피우는 데 공헌한 이들의 노력을 인정하는 상은 없었어요. 우리가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을 재정한 이유죠. 아쉽게도 여전히 예술 후원자의 업적을 기리는 유일한 상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예술사를 봐도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많은 사람에게 선보이기 위해서는 어느 시대, 어느 나라에서나 후원자의 도움이 필요했습니다. 후원자의 취향에 맞춰 작업하기도 했지만 작가에게 완전한 자유를 주고 간섭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죠. 그럴 때 후원의 힘이 예술사의 흐름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문화를 바꾸어놓았어요. 진정한 선구자인 셈입니다.” 
몽블랑의 모든 제품에는 예술이나 문화가 가진 ‘세대를 거쳐 후손에게 전할 수 있는 가치’라는 철학이 녹아 있다. 그것은 과거의 유산이 아니라 혁신과 탁월함을 바탕으로 한다. “몽블랑 펜의 개척자 정신과 마찬가지죠. 우리 재단도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기존의 주제를 새롭게 다루고, 자신이 쓰는 재료의 가능성을 확장하여 현대미술에 혁신을 가져오는 작가와 새로운 접근법을 보여주는 후원자를 발굴하고 지원합니다. 다만 몽블랑과 긴밀하게 협력하지만, 독립적으로 운영되죠.” 이런 몽블랑 문화예술재단의 후원으로 새로운 작업에 집중한 작가가 많다. 지난해 콜롬비아에서 몽블랑 문화예술재단은 ‘플로라 아트 앤 나투라(Flora Art and Natura)’라는 예술가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이 상금으로 콜롬비아 남부의 작가들이 레지던시에 참여할 기회를 얻었다. 필리핀에서는 캐서린 누네스와 이세이 로드리게스 2명의 작가를 후원해 베니스 비엔날레에 출품할 작품을 제작하고 설치하도록 도왔다. 지난해 한국인 수상자인 이호재 가나아트 회장은 국내 작가가 런던의 델피나 재단 레지던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상금을 전달했고, 올해 수상자인 최윤정 파라다이스 문화재단 이사장은 광주 비엔날레를 후원하는 데 상금을 전달했다. “이런 결과는 여러 면에서 많은 작가와 후원자가 만나서 교류하고, 새로운 작업과 더 큰 후원으로 이어지는 플랫폼이 나오길 바라는 몽블랑 문화재단의 비전과 일치합니다. 전 세계 문화예술계에서 일어나는 일의 맥을 짚는 일이죠. 결국 대중이 좋은 전시를 볼 수 있는 선순환적 작업이 됩니다. 그리고 몽블랑 문화예술후원 수상자 리스트를 보면 ‘문화예술을 이렇게 후원하는 것이구나’라는 최고의 사례를 모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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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몽블랑(1670-4810)


EDITOR  AHN SANG HO 

출처 헤리티지뮤인 2018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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