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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NT

NOW, Milan

2018 F/W 밀라노 컬렉션을 다녀왔다. 그곳에서 기억에 남는, 자꾸 떠올리고 싶은 일들을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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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HOW MUST GO ON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밀라노 컬렉션에서 가장 고대하는 쇼가 있다. 바로 프라다가 이렇다. 그들이 만드는 옷도 옷이지만 컬렉션을 위해 꾸며놓는 남다른 공간 때문에 쇼장 앞에서부터 마음이 설렌다. 프라다는 2018 F/W 컬렉션 런웨이를 창고에 마련했다. 아마 그들도 이 공간이 쇼장으로 쓰일 지 몰랐을 거다. 실제로 프라다에서 사용하는 창고로, 즐비하게 놓인 박스 표면에 이 번 시즌 컨셉트를 대표하는 동물과 구두, 해변 등 재미난 그래픽과 새 로고를 붙이고, 박스 사이에 관람자 자리를 마련했다. 컬렉션은 2012년부터 만든 제품 중 베스트를 뽑아 순차적으로 리메이크했다. 프라다 나일론이라고 불리는 ‘포코노 소재’를 다시 부활시켜 패딩 점퍼, 수트, 재킷 등을 만들고 리메이크한 프린트를 믹스해 셔츠나 재킷에 활용했다. 프라다의 과거와 현재를 보여주는 룩과 특별했던 쇼장은 최근 봐온 프라다 컬렉션 중 단연 최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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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 BOY

2016년부터 밀라노 컬렉션에 젊고 유쾌한 브랜드들의 등장이 잦아졌다. 이 중 주목받고 있는 세 브랜드를 소개한다. ‘써네이(Sunnei)’는 2015년에 남성 듀오 디자이너가 만든 브랜드로 이미 한국에서 각광받고 있다. 그들은 특별하고 독특한 옷보다 일상에서 입고 싶은 옷을 만든다. 2018 F/W 컬렉션은 ‘모던 웨어’를 주제로 전개했는데, 군더더기 없는 단정한 디자인과 스트라이프 패턴, 컬러의 조합으로 컬렉션을 완성했다. 그다음 주자는 ‘MSGM’. 개성 있는 스타일링과 스포티한 무드가 담긴 룩 때문에 파리나 런던 브랜드로 착각하는 경우도 있지만 엄연히 밀라노 브랜드다. 이들이 제일 잘하는 건 패턴과 로고 플레이, 그리고 모던과 스포티한 아이템을 적절히 배합하는 것. 1990년대 스트리트 룩이 떠오르는 이번 컬렉션에서도 군더더기 없는 스타일링이 단연 압권이었다. ‘N.21’은 형형색색 다양한 패턴 니트 톱을 즐겨 만든다. 니트 톱을 매치한 스타일링은 차분하고 간결한 가운데 스포티즘과 모던한 감성이 스며들어 흥미롭다. 이번 시즌에는 단정한 재킷과 코트, 패딩 점퍼 등 안정적인 컬렉션을 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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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NEW WAY
밀라노는 런던이나 파리, 뉴욕과 달리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지닌 빅 브랜드 컬렉션이 열리는 곳이다. 하지만 점차 남성과 여성을 통합해 일 년에 한 번 여성 컬렉션에서 쇼를 열고, 컬렉션 대신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등 예전만큼 런웨이가 다양하고 풍성하지 않다. 에트로도 지난 시즌부터 컬렉션 대신 프레젠테이션을 선택했다. ‘Dandy Detour’라는 컨셉트로 열린 에트로 프레젠테이션은 고풍스러운 가구와 인테리어 소품이 가득한 공간에서 진행됐다. (가구와 소품은 에트로 가문이 수집한 것과 일부는 Il Ponte 경매장에서 구입한 것이다.) 모델들은 에트로의 시그너처 페이즐리 패턴 수트를 비롯해 벨벳, 코듀로이 수트를 입고 자유롭게 이동하며 분위기를 즐겼다. 이번 2018 F/W 프레젠테이션은 그들의 특기인 패턴의 응용, 소재의 결합을 통해 만든 컬렉션을 화려하고 여유로운 삶의 흔적을 품은 가구와 어울려 풀어낸, 가장 ‘에트로스러운’ 결과물이었다.

 

 


에디터 윤샘

출처 루엘 2018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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