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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한다

나 혼자 출장을 가고, 나 혼자 제품을 만들고, 나 혼자 매장 문을 열며, 나 혼자 물건을 판다. 사장이자 사원인 1인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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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TORIA NAPOLETANA IN SEOUL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 171, 2F  전병하 대표
숍 소개를 부탁한다. 이탈리아 나폴리의 작은 테일러 숍에서 맞춤복을 공부하고 돌아와 만든 남성 테일러 숍이다. 혼자 하는 숍을시작한 계기가 궁금하다. 이탈리아 나폴리의 명성 높은 테일러이자 스승인 안토니오 파스카리엘로(Antonio Pascariello)는 이 일을 평생 고행처럼 지속했다. 깨닫고 실수하고 발전하며 장인이 되었다. 그런 분 옆에서 5년간 지내다 보니 자연스레 닮아갔고 닮기를 원했다. 나 또한 한 벌의 옷을 만들 때 혼신의 노력을 다해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내고 싶었다. 이런 생각과 마음이 지금 이 숍을 하게 된 원천이자 원동력이다. 혼자 하는 숍의 장점과 단점이 있다면. 장점은 내가 무엇을 하든 신경 쓰지 않고 집중할 수 있다는 것. 단점이라면 옷을 만드는 일에만 전념할 수 없다는 것. 원단 선택과 패턴 제작 등 모든 과정을 혼자 하나? 수트를 완성하기까지 필요한 일련의 과정(고객 응대, 체촌 작업, 패턴 제작, 재단 및 바느질)을 모두 혼자 한다. 원단 등 원자재와 부자재는 수입하기도 하고 국내 거래처의 도움을 받기도 한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혼자 숍을 운영하면 제품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으나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고객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그들은 내가 만든 다양한 옷을 입고 싶어 하더라. 하지만 시간 여유가 없어 요구를 모두 충족시키기엔 역부족이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내가 만든 기성복을 소개하는 것이었다. 패턴과 재단은 직접 하고 완성은 이탈리아 나폴리 공방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작업의 완성도와 수요 두 가지 모두를 놓치고 싶지 않은 고육지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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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RETRO LIFE

서울시 용산구 우사단로10길 82  남승민 대표

숍 소개를 부탁한다. 작게는 책부터 크게는 시계와 붐 박스 등을 파는 레트로 빈티지 숍이다. 혼자 하는 숍을 시작한 계기가 있다면? 지금 가게를 열기 전에 동반자라 할 만큼 친한 동료이자 친구가 있었지만 불의의 사고로 잃은 후 자연스럽게 하던 일을 혼자서 계속하게 되었고, 지금은 딱히 불편한 점이 없다. 그리고 지금 이곳에서 다른 팀과 함께 시작했다가 6개월 정도 너무 고생했다. 동업이든, 공간 공유든 직업 의식이 없는 사람들과 함께할 바에는 혼자인 게 편하다. 혼자 하는 숍의 장점과 단점. 단점이 더 많은 것 같다. 고객 입장에서는 밥이나 커피를 먹으러 종종 자리를 비우는 게 불편할 수도 있단 생각이 든다. 디스 레트로 라이프에는 시계, 헌책, 선글라스, 붐 박스 등 빈티지 판매 제품 카테고리가 다양하다. 처음부터 이렇게 다양한 종류와 많은 양으로 숍을 시작했나? 그렇지 않다. 원래는 빈티지 시계와 선글라스, 라디오 몇 개가 다였다. 선글라스와 라디오는 개인 소장품이었다. 그런데 아무래도 가격대가 고가다 보니 편히 들어와 고를 수 있는 아이템이 필요했다. 이렇게나 많고 다양한 제품은 어디서 갖고 오나? 라디오나 붐 박스는 국내 중고 시장에 나온다. 황학동 청계9가 등. 귀고리와 액세서리류는 일본 제품이 많고, 시계는 예지동 시계 골목이나 남대문 등지의 단골 거래처를 이용한다.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꿈같은 이야기지만 지금 공간의 4~5배 되는 곳에 창고형 컨셉트의 가게를 열고 싶다. 가격 태그를 붙인 시계, 안경테, 붐 박스, 라디오, 만년필, 책 등을 따로 구분해 진열하고 카트를 밀며 쇼핑하는 형태의 가게. 가격 태그에는 최대한 자세한 설명을 달아 합리적 가격으로 품질 좋은 옛 물건을 살 수 있게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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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NNY ROYAL

서울시 강남구 강남대로 152길 68, 3F  진경모 대표

숍 소개를 부탁한다. 숍 자체 제작 브랜드인 페니로얄과 해외 브랜드의 쇼룸이자 내 취향이 담긴 아이템을 소개하는 매장이다. 혼자 하는 숍을 시작한 계기가 궁금하다. 4년 전 숍을 시작할 때는 함께 일하는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와 오랫동안 함께하며 알게 된 사실은 내가 생각보다 까다로운 사람이라는 것. 뭐든 내 손으로 해야 직성이 풀렸고, 결국 지금 혼자 하는 숍을 운영하며 모든 일을 내 손으로 해결하고 있다. 혼자 하는 숍의 장점과 단점이 있다면. 사실 단점은 없다. 나에게는 모든 것이 장점이다. 페니로얄에서만 파는 특별한 브랜드나 아이템이 있다면. 한참 전에는 우리 숍에서만 파는 브랜드가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브랜드가 특별한 게 아니라 매장이 특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옴브레니뇨라는 일본 브랜드는 개인적으로 애착이 가는 브랜드라 국내에 처음 선보였는데, 지금은 한국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내년에는 작은 독립 브랜드를 두 개 더 추가할 예정이다. 자체 브랜드 페니로얄은 더 재미있는 옷을 만들고, 쇼룸으로는 브랜드들의 색과 개성에 맞는 매장이 되도록 브랜드와 제품을 신중히 선택할 생각이다. 개인적으로는 가보지 않았던 나라를 방문해 새로운 브랜드를 찾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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許精云 BESPOKE DENIM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 98길 10-6  허정운 대표

숍 소개를 부탁한다. 개인의 취향과 개성에 걸맞은 데님을 만드는 비스포크 데님 숍. 혼자 하는 숍을 시작한 계기가 궁금하다. 본래 무언가 만드는 일을 좋아했고, 그 시작이 데님이 된 것이다. 혼자 하는 숍의 장점과 단점이 있다면. 혼자 하는 일이니 동료나 상사와 충돌이 없다. 오직 내 생각과 내 취향에 맞춰 하고 있어 모든 면에서 편하다. 단점이라면 혼자 숍을 운영하기 때문에 쉴 시간이 없다는 것. 비스포크 데님은 어떤 과정을 거치나. 고객의 취향을 알기 위해 방문 시 제일 먼저 하는 것이 상담이다. 그 후 고객과 함께 원단을 선택하고 체촌한다. 그다음 실 종류, 지퍼와 리벳 등 소소한 것까지 함께 선택하고 이를 토대로 가봉을 한다. 가봉이 끝나면 고객이 재방문해 피팅을 하고 수정 후 완성된 데님을 고객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데님 아카데미를 운영한다고. 언제 어떻게 시작했나. 아카데미는 어떤 교육과정으로 진행되나. 이 공간이 비스포크 데님이라는 단순한 의류 사업이 아닌 문화 콘텐츠로 채워졌으면 하는 바람에서 시작하게 됐다. 교육과정은 총 6개월이다. 데님 팬츠를 만들기 위해 패턴을 제작하고 기계를 다루고 봉제하는 것을 배운다.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현재 ‘The Grateful Crane’이라는 이름으로 마음 맞는 사람들과 의류 브랜드를 준비하고 있다. 이 외에 연말부터 ‘허정운 비스포크 데님’을 현재 판매 가격의 절반 정도로 만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완벽한 비스포크는 아니고, 정해둔 몇 가지 스타일과 사이즈에서 부자재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에디터 윤샘

포토그래퍼 신규식

출처 루엘 2017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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