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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MP

MOON ORCHID

난초가 달을 낚는다. 방 안이 달의 궁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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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처럼 휜 대나무 끝에 매달린 둥근 빛 무리. 그 모습이 꼭 달 같다. 저물 녘 낚시를 하던 작가는 낚싯대 끝에 걸린 해를 보고 못내 아쉬워했다. 지는 해를 붙잡고 싶을 만큼 좋은 날이었다. 그는 자연이 곧 놀이터인 은자의 유유자적을 떠올렸다. 달에서 낚시질을 하고 구름을 밭 삼아 농사를 짓는 은자의 경지. 조월경운(釣月耕雲)이라고 하던가. 그렇다면 집에 해를 들이지 못할 이유는 무엇이며 달을 들이지 못할 이유는 또 무엇인가. 그렇게 난초 탁상 조명이 태어났다. 중요무형문화제 장도장 한준혁과 사기장 이재성이 힘을 보탰다. 김상윤 작가가 이끄는 디자인 스튜디오 리슨커뮤니케이션은 무형문화재 기능 보유자와 협업해 이처럼 제품 아닌 작품을 내놓는다. 난초가 창밖의 달을 낚는 모습을 형상화한 디자인이 하이쿠처럼 간결하다. 가을의 끝물, 달을 낚시질하는 난초를 벗 삼아 아쉬움을 달래볼까. ‘조월경운이라…’ 폼도 좀 잡으면서. 1백50만원. / 리슨커뮤니케이션 02-6251-1150

 

 


에디터 강보라
포토그래퍼 한정훈 

출처 루엘 2018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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