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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속 카페인처럼 우리 눈을 번쩍 뜨이게 하는 화끈한 녀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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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EP ALL NEW WRANGLER SAHARA

11년 만에 풀 체인지한 지프 올 뉴 랭글러(JL)의 발전이 눈부시다. 이전 세대인 JK 모델에서 단점으로 지적받던 걸 싹 뜯어고쳤으니 뭐 하나 지적할 게 없다. 먼저 고속에서 달구지처럼 덜컹대던 리어 서스펜션의 움직임이나 소음이 현저히 줄었다. 랭글러를 타면서 조용하다고 말할 날이 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 또 실내 인테리어는 소재 사용이나 마감, 조작감이 JK보다 월등히 좋아졌다. 천장엔 단열재까지 덧댔고 별다른 도구 없이 두 손만 있으면 개폐도 뚝딱이다. 처음 선보인 2L 터보 가솔린 엔진은 8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온로드, 오프로드 할 것 없이 최적의 성능을 뽑아낸다. 폭염을 뚫고 찾아온 올 뉴 랭글러는 아이스 아메리카노처럼 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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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RRARI 812 SUPERFAST

페라리에 강렬하지 않은 차가 있을까 싶지만 812 슈퍼패스트는 단연 최고다. 커피로 치면 에스프레소 더블더블이라 해도 부족할 만큼 카페인 함량이 세니까. 이름부터 대놓고 자랑하듯 812 슈퍼패스트인 이 차의 핵심은 800마력을 내는 V12 자연흡기 엔진이다. 단지 페라리의 기함이라는 의미를 넘어 자연흡기 엔진의 정점에 도달했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능력치가 뛰어나다. ‘제로백’ 2.9초, 최고 속도 340km/h, 리터당 출력 123마력. 이런 어마무시한 숫자의 나열만 보고 지레 겁먹을 수도 있지만, 812의 숨은 매력 중 하나는 나긋나긋하기까지 하다는 것. 베테랑 레이서가 아니어도 충분히 즐길 수 있게 상냥함까지 갖춘 셈이다. 물론 실력자가 다뤄야 슈퍼패스트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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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TON MARTIN VANTAGE

애스턴마틴 밴티지는 참기름을 발라놓은 것처럼 미끈하다. 브랜드 내에서 엔트리 모델의 위치지만 브랜드의 정수를 제대로 녹여낸 것으론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다. 컨셉트카를 그대로 제작한 듯한 생김새는 전후좌우 어디에서 봐도 이 세상 물건이 아닌 것처럼 보인다. 전면 그릴은 세상의 모든 공기를 빨아들이겠다는 듯 과격하고, 옆에서 바라보는 루프 라인은 한없이 낮아 바닥에 납작하게 달라붙은 것처럼 보일 정도다. 디자인 몰입도가 극대화되는 부분은 뒤다. 좌우가 붙어버린 테일램프는 마치 미래로 가는 틈이라도 되듯 날카롭고 가늘다.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빠져들 것 같은데 그럴 틈이 없다. 510마력을 내는 V8 트윈터보 엔진은 밴티지를 3.6초 만에 시야에서 사라지게 하니까. 뜨거운 아메리카노를 식혀가며 감상할 틈 따위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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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CEDES-AMG S 63 4MATIC PlUS lONG HIGHPERFORMANCE

고급 대형 세단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S-클래스는 카페라테처럼 부드럽다. 하지만 이름 앞에 AMG가 붙으면 우유 거품이 싹 걷힌 분위기다. 특히 드라이브 모드를 스포트플러스로 두고 달리면 머플러에서 쩌렁쩌렁 울리는 소리가 천둥 번개를 방불케 한다. 구름 위를 미끄러지듯 달리던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이런 박력 터지는 소리와 백두산 호랑이 같은 몸놀림을 두고 직접 운전하지 않는 건 AMG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엔진 커버에 이름까지 남겨가며 V8 트윈터보 엔진을 손으로 직접 만든 엔지니어를 생각해도 마찬가지고. 그럼에도 이 차의 본질이 변함없이 S-클래스다. 오른발에 힘을 빼고 점잖게 달리면 다시 한없이 부드러운 라테로 변한다.

 

 


에디터 이재림

포토그래퍼 이종훈

출처 루엘 2018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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