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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MISSIO

OSCAR’S DRINKS

올해 아카데미상 수상작과 그에 어울리는 술을 짝지어보았다. 여흥을 돋운다는 게 이런 것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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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상·감독상·미술상·음악상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  옴니폴로 오로라 IPA & 맥카퍼 페일에일

물에 잠긴 방에서 시작해 물속에서의 키스로 끝나는 이 기묘한 동화는 형태가 없는 물의 이미지를 통해 사랑이라는 개념의 본질을 끊임없이 은유한다. 농아인 여주인공 엘라이자는 욕조에서 자위를 즐기고, 발레리노처럼 관능적인 양서류 남자는 왕자님으로 변하는 대신 엘라이자의 목에 있던 상처를 아가미로 바꿔놓는다. 성과 종을 뛰어넘어 사랑에 빠진 두 존재는 서로를 편견 없이 바라보고 감촉하며 기존 로맨스 영화의 통념을 차곡차곡 뒤집는다.

양서류 남자의 붉은 눈과 영화의 서정적인 선율을 연상케 하는 옴니폴로 오로라 IPA와 맥카퍼 페일에일 윈비어 파란 유리 문진 라탈랑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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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쓰리 빌보드> + 우드퍼드 리저브 라이

영화를 보는 내내 술 생각이 간절했다. 독한 술, 이를테면 위스키, 깊고 터프한 라이 위스키 같은 독주 한 모금이 사무치게 그리웠다. <쓰리 빌보드>가 그리는 세상은 메마르고 참혹한 동시에 인간적이고 유머러스하다. 그 블랙 코미디 같은 상황이 우리를 오도 가도 못 하게 한다. 관객은 강간범에게 딸을 잃은 엄마 밀드레드의 과격한 투쟁을 마냥 지지할 수도, 췌장암 말기인 경찰서장 윌러비를 덮어놓고 미워할 수도 없다. 요컨대 <쓰리 빌보드>는 맨 정신으로 보기 좀 힘든 영화다. 프란시스 맥도먼드의 알파고 같은 연기에 속으로 몇 번이나 기립 박수를 보냈는지 모른다.

켄터키 전통 방식으로 만든 우드퍼드 리저브 라이 위스키 한국브라운포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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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우주연상, 분장상

<다키스트 아워> + 조니 워커 블랙

<다키스트 아워>는 윈스턴 처칠이 덩케르크 철수를 결정하기 직전, 가장 어두웠던 한 달여의 시간을 다룬다. 그간 꽤 여러 차례 실존 인물을 연기했던 게리 올드먼이지만 처칠은 그와는 심하게 동떨어진 캐릭터였다. 덩케르크 작전에 버금가는 이 불가능한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그는 촬영 때마다 분장용 가면을 쓰고 실제 처칠처럼 행동했다. 뚱뚱이 옷이라 불리는 ‘폼보디 수트’를 입고 혀짤배기소리를 내며 구부정한 자세로 위스키를 홀짝였다. 처칠이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마셨다는 조니 워커 블랙 말이다. 게리 올드먼의 아카데미상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니 워커 블랙 디아지오코리아 처칠의 상징과도 같은 보타이 드레익스 by 유니페어 빈티지 글라스 병마개 라탈랑트 쿠페 잔 라로쉐 by 르시뜨피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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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상상

<팬텀 스레드> + 크룹 브라더스 에스테이트

스틸 컷만 보면 <팬텀 스레드>는 르누아르의 그림처럼 호화로운 코스튬 드라마로 보인다. 하지만 폴 토머스 앤더슨이 누구던가. 평범한 러브 스토리조차 스릴 넘치는 사이코 드라마로 만드는 그다. 1950년대 런던 사교계의 유명 의상 디자이너 레이놀즈는 우연히 식당에서 마주친 젊고 당찬 여인 알마를 뮤즈로 삼는다. 호화롭고 폐쇄적인 의상실 ‘우드콕’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두 사람의 비정상적인 연인 관계는 너무 기괴해서 심각한 장면에서도 실소가 터질 정도다. 그럼에도 영화가 격조를 잃지 않는 건 기품 있고 우아한 의상의 힘이다. 감독은 디자이너 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에게서 영감을 받아 레이놀즈 캐릭터와 의상을 완성했다고 전해진다.

레이놀즈와 알마가 결혼 첫날밤 마셨을 듯한 크룹 브라더스 에스테이트 블랙 바트 쉬라 & 더 브라이드 CSR와인 고무줄 볼 르시뜨피존

 

 

촬영 협조 CSR와인(02-535-8407), 디아지오코리아(02-2112-1400), 라탈랑트(070-8223-1088), 르시뜨피존(070-7760-5655), 유니페어(02-542-0370), 윈비어(070-4531-5210), 한국브라운포맨(02-518-7700)


에디터 강보라

포토그래퍼 한정훈

출처 루엘 2018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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